이석증 초기증상,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신호들
이석증 초기증상,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신호들
이석증이란 무엇인가?
이석증은 '양성돌발성체위현훈(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BPPV)'이라고도 불리는 질환으로, 귀 안의 전정기관에서 발생하는 균형 이상 질환이다. 귀 안에는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있고, 그 안에는 '이석(耳石)'이라 불리는 작은 칼슘 결정체가 있다. 이 이석이 원래 자리에서 떨어져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 뇌가 잘못된 균형 정보를 받아들이게 되어 어지럼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석증 초기증상은 어떻게 나타날까?
이석증은 갑자기 나타나는 어지럼증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다음과 같은 초기증상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
누웠다 일어날 때 어지럼증
가장 흔한 초기증상이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려고 고개를 들거나, 침대에서 몸을 돌릴 때 어지러움이 발생한다. 이때 어지럼은 수초에서 수십 초 정도 지속되며, 눈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느낌이 든다. -
고개를 좌우로 돌릴 때 현기증
고개를 특정 방향으로 돌릴 때마다 어지럼증이 반복된다. 특히 세수하거나 머리를 감을 때, 하늘을 올려다보거나 고개를 숙일 때 어지럽다면 이석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
구역감, 메스꺼움
어지럼과 함께 나타나는 부수적인 증상으로, 메스껍고 구토할 것 같은 느낌이 동반되기도 한다. -
눈 떨림(안진, nystagmus)
어지럼증이 발생할 때 눈이 무의식적으로 떨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귀에서 잘못 전달된 균형 정보를 뇌가 처리하지 못해 생기는 현상이다. -
잠자리에서의 어지럼 반복
특히 밤이나 아침에 증상이 반복되며, 잘 때마다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수면 자세를 바꿀 때마다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면 이석증 가능성이 높다.
이석증과 혼동하기 쉬운 다른 질환
이석증은 뇌졸중이나 저혈압, 메니에르병 등의 질환과 혼동되기 쉽다. 특히 중년 이상에서는 뇌혈관 질환과의 감별이 중요하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이석증이 아닐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
어지럼증이 1분 이상 지속될 때
-
언어장애, 팔다리 저림이 동반될 때
-
의식이 흐려지거나 두통이 심할 때
이석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이석증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이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노화
중년 이후, 특히 50대 이상에서 이석증이 자주 발생한다. 나이가 들수록 이석이 잘 떨어지기 쉬운 구조로 변하기 때문이다. -
두부 외상
머리를 부딪히거나 사고로 인해 이석이 제자리를 벗어나는 경우도 있다. -
수면 자세
한쪽 방향으로만 자는 습관이 이석의 위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스트레스와 피로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만성 피로도 전정기관의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
비타민D 부족
이석은 칼슘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비타민D 부족은 이석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석증이 위험한 질환일까?
이석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고 일상생활의 큰 불편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운전 중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석증은 어떻게 진단할까?
이석증 진단은 대부분 이비인후과에서 간단한 신체 검진으로 이루어진다. 대표적인 진단 방법은 딕스-홀파이크 검사(Dix-Hallpike test) 로, 특정 자세를 취했을 때 어지럼증과 눈 떨림이 유발되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이다. 영상 촬영이나 MRI는 일반적으로 필요하지 않으며, 다른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 한해 시행된다.
이석증은 어떻게 치료할까?
-
이석 정복술(재위치 기법)
이석이 잘못된 위치에서 원래 위치로 돌아가도록 유도하는 치료이다. 대표적인 방법은 '에플리 기법(Epley maneuver)'이며, 숙련된 의료진이 간단한 머리 자세 변화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1~2회 시술만으로도 증상이 크게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
약물치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 진정제 등을 복용하여 어지럼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이석증 자체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므로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된다. -
가정에서의 운동법
브란트-다로프 운동(Brandt-Daroff exercise)처럼 이석을 스스로 제자리로 유도하는 동작들이 있다. 의사의 지도하에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석증 예방할 수 있을까?
예방은 어렵지만, 재발을 줄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습관을 지키는 것이 좋다.
-
수면 자세를 바꾸며 자는 습관
-
충분한 햇볕을 통해 비타민D 보충
-
과도한 피로나 스트레스 회피
-
고개를 갑자기 움직이지 않기
이석증은 단순한 어지럼증이라고 가볍게 넘기기 쉬운 질환이지만,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초기증상을 인지하고 정확히 대응하면 회복이 빠르고, 재발도 막을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날 때 어지럽다면 단순 피로가 아닌 이석증일 수 있으니,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댓글
댓글 쓰기